탁청정’이라는 현판은 한석봉의 글씨이며, 마루에는 퇴계 이황 등 당시 유명한 학자들의 시판이 걸려있다.
영남지방에 있는 개인 정자로는 가장 웅장하고 우아한 건물이다.
원래 안동군 와룡면 오천리 117번지에 있던 건물로 광산김씨(光山金氏) 오천소종택(烏川小宗宅)에 딸린 정자(亭子)이다. 탁청정(濯淸亭) 서남방(西南方)에 있던 소종택(小宗宅)은 지자(只字) 22칸(間) 규모의 건물이다. 조선후기에(연대미상) 화재를 당하여 중건된 것이다.
탁청정(濯淸亭)은 광산김씨 21세손이며 예안(禮安) 오천입향조(烏川入鄕祖)인 김효로(金孝盧)(1455∼1534)의 차자(次子) 김유(金綏)(호 탁청(濯淸), 1491∼1552)가 중종(中宗)36년(1541)에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정내(亭內)에는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1467∼1555),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등 명현달사(名賢達士)의 시구(詩句)가 현판(懸板)되어 있으며 대청(大廳)에 현판된「탁청정(濯淸亭)」편액(扁額)은 한석봉(韓石峰)(1543∼1605)이 썼다.
탁청정은 1970년대초 안동댐 건설로 인한 1975년 원위치에서 2㎞ 가량 떨어진 현위치로 이건보존되고 있다.